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사랑은 부엉부엉, 사랑의 힘 !

by hi tortue 2024. 3. 6.

사랑은 부엉부엉 Owl You Need is Love

 

Owl You Need is Love poster

 

영화 기본정보

 

프랑스 영화
감독: 람지 베디아
등장인물:
람지 베디아- 로키 역
엘로디 부셰즈- 판다 역
장르: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상영시간: 86분
 

소개멘트

 
취향 타는 영화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영화를 아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랑은 부엉부엉 제목부터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사랑스럽다. 어딘가 짠하고 귀엽고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장면들이 소중해지는 느낌의 힐링 영화다. 
집에서 친구와 맥주 한잔 마시면서 가볍고 즐거운데 조금의 감동도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줄거리

 
주인공 로키는 존재감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다. 회사 동료들과 있을 때나 거리를 걸을 때나 심지어 버스를 기다릴 때도 그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다. 아니 투명인간이 더 존재감 있을 것이다. 어린이 농구클럽 코치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도 무시당한다. 로키 주변은 항상 너저분하다. 가방 속도 너저분하고 사무실 책상 위도 너저분하다. 매일 사원증을 잃어버려서 놀림받는다. 각종 놀림받는 장면들이 은근하게 웃긴데 프랑스 영화에 이런 종류의 유머가 많은 것 같다. 회사에서 투명인간 취급 당하고 무시당하지만 로키를 챙겨주는 동료도 있기는 있다. 이름은 맬로디. 맬로디와 로키가 로맨스 라인에 오르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주눅이 일상인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아침 로키는 집 안에서 수리부엉이를 발견한다. 자신의 평범하고 지루하기 그지없던 일상에 아주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신나서 사람들에게 수리부엉이 얘기를 하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동료의 고양이는 무한 관심을 받는데 로키의 수리부엉이 얘기는 그 누구도 관심 가지지 않는다. 말만 하지 말고 부엉이를 사무실로 데리고 와서 증명하라고 했지만 로키는 부엉이를 데리고 가는데 실패한다. 이제 부엉이 때문에 더 한심한 인물로 평가받게 되어버렸다. 어느 날 저녁 퇴근을 앞두고 있던 로키는 회사 보고서에서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이사에게 이 다급한 사실을 알렸더니 이사는 놀랍게도 이 문제를 로키에게 모두 맡기겠다고 잘 해결해 보도록 권유한다. 로키는 이사가 자신에게 이런 막중한 일을 맡긴 것에 놀라면서 기뻐한다. 하지만 이사는 로키가 자신의 방에 들어온 줄도 몰랐고 화상회의 중 다른 사람과 업무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었다. 로키는 이를 자신에게 말한다고 착각을 한 것이다. 열심히 일을 해결하고 다음 날 뿌듯한 마음으로 출근했는데 자신의 자리에 인턴이 앉아 있었다. 박스를 쌓아 두는 구석방으로 옮겨진 로키는 새로 온 인턴의 넘치는 존재감을 보고 주눅 든다. 구석에 쌓아 둔 박스와 자신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상처를 받아서 로키는 다음 날 부엉이로 변신해 버린다. 부엉이 탈을 쓰니 이상하게 자신감이 붙었다. 매번 주춤거리던 그의 행동이 거침 없어졌다. 그러나 부엉이 탈을 썼다고 딱히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알아봐 주지도 않았다. 우당 탕탕 거침없이 회사로 출근 한 로키에게 불행은 전 날 인턴에게 자리를 빼앗긴 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사가 로키에게 전날 작성한 보고서의 오류 수정을 가지고 정보 유출이 되었다고 짐 싸서 회사를 나가라고 명령을 한 것이다. 불쌍하고 축 처진 부엉이 로키는 저녁이 되도록 거리를 방황한다. 그러다 술집에서 출근할 때마다 산만한 자신을 사진 찍어 조롱했던 크리스텔을 발견하고 횡포를 부린다. 밖으로 내던져진 부엉이에게 맬로디가 다가온다. 맬로디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유일하게 로키를 알아주는 사람이다. 로키에게 착하고 좋은 사람인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자신을 잃으면 모든 걸 잃게 되는 거라고 말해준다. 상처 난 로키의 팔에 자신의 스카프를 감아준다. 잠시 위로를 받나 했는데 로키에게 굴욕은 끝이 없었다. 지나가던 불량배들도 로키를 이유 없이 괴롭힌다. 다음 날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목소리에 깨어나는 로키. 비몽사몽 한 와중에 로키는 자신처럼 동물 탈을 쓴 여자를 목격한다. 귀여운 판다 옷을 입은 그녀를 찾아 필사적으로 따라간다. 판다 여인은 부엉이 로키를 귀찮아했지만 둘은 서로 통했고 친구가 된다. 회사에서 잘렸지만 판다 때문에 로키는 너무 행복해했다. 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판다에게 자전거를 알려주고 그동안 애인이 생기면 해보고 싶었던 소소한 것들을 판다와 같이 해보게 된다. 요양원의 아버지에게도 찾아가 보고 집에 들어와서 아직도 나가지 않고 있는 수리부엉이의 식사를 챙겨 주기도 한다. 판다는 부엉이 로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외부에 외치는 방법도 알려준다. 판다의 말처럼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뱉으면 전달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로키는 사랑의 힘으로 점점 자신감을 찾아갔다. 그리고 수리부엉이와 판다 덕분에 로키 아버지가 애타게 찾던 연미복도 발견하게 된다. 동물 용품 가게의 사장 에티엔느 아저씨 와도 꽤 친해졌다. 그에게는 장난기 넘치는 재밌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의 존재는 아직 미스터리라고 말하면 좋겠다. 판다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던 중 로키에게 또 다른 행운이 찾아온다. 보고서의 오류를 발견했던 일이 회사에 큰 이득을 주게 되어서 복귀요청을 받은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대접과 모두의 환영에 로키는 얼 떨떨해하면서 기뻐한다. 이 기쁨을 판다와 나누려고 신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판다가 껍질만 남겨두고 어디론가 떠난 것이다. 로키는 실의에 빠져 여자친구를 찾으러 다니지만 아무런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의기소침해져서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열어 보는데 놀랍게도 여자친구는 흔적조차 없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로키의 외로움이 만들어 낸 상상 속 친구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을 간절히 찾았다는 생각에 로키는 허탈함과 슬픔을 느낀다. 이 시점에 로키의 삶에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난다. 회사 동료들이 파티를 하자고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전에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로키는 금방 슬픔을 털어버리고 자신에게 다가 온 새로운 즐거움을 누리기로 한다.
동물 용품 가게 사장님의 말처럼 어깨가 하도 축 처져서 눈에 띄지 않았던 로키의 모습은 사라지고 밝고 자신감 있는 로키의 하루가 다시 시작되었다. 판다 여자 친구는 환상이었지만 그녀의 눈과 꼭 닮은 운명을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수리부엉이는 어떻게 되었는가 하면 소리에 민감한 로키의 아랫집에 사는 아웃사이더 가수의 집에 들어갔다가 그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해 주고 멀리멀리 날아간다. 수리부엉이를 누가 보냈는지, 로키의 여자 친구가 누구 인지는 비밀로 하겠다.
 
 

 메시지_ 사랑 그리고 변화

이 전에 본 '월플라워'에서 의기소침한 주인공 찰리가 했던 대사가 떠올랐다.
"난 알아 슬픈 삶이 아니란 걸 깨닫는 바로 그 순간 우린 살아있는 거야 일어서서 건물의 불빛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모든 것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노래를 들으며 달릴 때 그 순간 분명히 알 수 있어.
우린 무한하다는 걸"
영화'사랑은 부엉부엉'과는 결이 매우 다른 영화이지만 결국 자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는 것이 스스로의 틀을 깨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하는 것은  일맥상통하다. 로키도 부엉이 옷을 입고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졌을 것이다. 우리 모두 스스로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자.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우리를 자라나게 하는 건 언제나 사랑이다. 찰리에게도 로키에게도 사랑은 힘이었다.